[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백종철 전임 감독이 강등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대구FC의 사령탑에 최덕주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선임됐다.
대구FC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덕주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대구FC 비대위는 복수의 감독 후보자를 선정한 뒤 각계 축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검증 등을 통해 최덕주 감독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
↑ 최덕주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가 대구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
당시 일본 마쓰시타 전기(현 감바오사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최덕주 감독은 1990년부터 지도자로 제2의 축구인생을 설계했다. 이후 2004년까지 14년 동안 일본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성인팀을 두루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07년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부임하기 전까지, 대략 20년 가까이를 일본에서 생활한 셈이다.
최덕주 감독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인 것은 여자축구계에 몸을 담기 시작하면서다. 2009년 U-16 여자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최덕주 감독은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여민지 이정은 신담영 김아름 이소담 등을 지도하면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이었다.
최덕주 감독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것은 2012년부터 남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자리하면서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던 최강희 감독은 수석코치로 최덕주 감독을 발탁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최강희 감독을 보좌했던 최덕주 수석코치를 향해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본선진출의 숨은 주역”이라는 말로 공을 높이 평가했다.
대표팀 해산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최덕주 감독은 여자축구계로의 복귀와 K리그에 대한 도전 사이에서 심사숙고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축구인은 “자신이 좋은 성적을 냈던 여자축구계로 돌아가는 것도 고민했으나 남자축구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했다”면서 “공석이 된 대구FC 상황과 최덕주 감독의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는 말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최덕주 감독 내정자에 대해 대구FC 측은 “선수들과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덕장 스타일로, 대구FC를 시민구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단장 선임과 사무국 개편, 대구FC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 후 활동을 종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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