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2013년 극장가에는 색다른 소재의 다양성 영화들이 쏟아졌다. 다양성 영화는 뼈 있는 메시지를 전해주거나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내용 등으로 관객들을 웃고 울렸다. 이중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1위는 누적 관객 14만376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연도별 박스오피스 기준)을 모은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이 차지했다.
‘지슬’은 제주 4.3 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최근 열린 제1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영화는 무고하게 떠나 사람들을 위로하듯 사람들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에 관객들은 입소문과 더불어 SNS 등으로 호평을 자아내면서 더욱 관객들을 극장가로 끌어모았다.
작은 것까지 세심하게 그려내며 극중 인물들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낸 ‘우리 선희’는 관객들에게 은근한 중독성과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불교에 귀의한 비구니들의 생활을 관찰자적 시선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서’는 누적 관객 5만2463명을 모아 ‘우리 선희’ 뒤를 이었다.
개봉 직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길위에서’는 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비구니 스님들이 김장을 하며 소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는 웃음을, 삭발식을 행하는 장면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는 비구니의 모습은 깊은 여운과 인상을 남겼다.
4위엔 파격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산 영화 ‘끝과 시작’(3만8735명)이 올랐다. ‘끝과 시작’은 애증의 관계로 얽힌 세 남녀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엄정화, 김효진 등 명품배우의 총출동만으로도 기대를 모았던 영화는 파격적인 소재와 더불어 수위 높은 19금 코드를 민규동 감독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개봉 전부터 제한 상영가 등급 논란으로 이슈를 모았던 영화 ‘뫼비우스’(3만5347명)가 5위를 차지했다.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담은 ‘뫼
이밖에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3만5055명) ‘어떤 시선’(2만9835명) ‘8월의 크리스마스’(2만312명) ‘짓’(2만3052명) ‘천안함 프로젝트’(2만131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