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새로 떠오르는 권력이 있다면 반대로 지는 인물도 있겠죠.
2년 전 김정일의 운구차를 호위했던 핵심 실세들과 지난해 1주기 추모행사 이후 몰락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2년 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영결식.
당시 운구차를 호위한 사람은 김정은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 실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점차 권력을 안정화시키면서 이들의 모습은 차례로 사라집니다.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은 숙청됐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은 2선으로 밀려났습니다.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좌천됐고,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자리에서 밀려난 후 최근 자살했습니다.
군부 교체에도 끄떡없던 서열 2위 장성택.
하지만 그의 운명은 길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김정일 사망 1주기 추모대회에서 주석단 가운데를 차지했던 장성택은 지난 12일 반란죄로 잔인하게 처형됐습니다.
'운구차 7인방' 중 남아있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도 이미 권력에서 멀어졌습니다.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은 올 봄 강등돼 전방으로 좌천됐습니다.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후 승승장구하던 김격식 인민무력부장과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도 자리에서 밀려났습니다.
내각 총리였던 최영림은 83세의 고령으로 지난 4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고, 김국태 노동당 비서는 최근 사망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