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와 사수파가 사사건건 맞서고 있어 정면 충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예산안 통과를 계기로 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오늘부터 본격화되죠?
답)
그렇습니다.
오늘 열린우리당 의원 워크숍이 그 첫 단추가 되겠습니다.
워크숍은 당초 오늘 오전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새해 예산안 처리가 오늘 새벽 4시에야 이뤄지면서 오후 1시30분으로 미뤄졌습니다.
오늘 워크숍에서는 전당대회 의제와 성격, 일정까지 모든 사항이 문제가 될 전망입니다.
앞서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는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할지 의원 워크숍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에 신당파와 사수파 모두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수파인 '당 혁신과 전진을 위한 의원 모임'은 성명을 내고 비대위 결정 사항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는 비대위가 개정한 기초당원제가 아니라 원래의 당헌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사수파는 비대위의 월권행위를 중단하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도 내기로 했습니다.
전당대회 날짜도 3월 중순으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비대위가 권한도 없이 너무 앞서 나간다는 주장인데, 신당파도 또다른 의미에서 불만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한다는 명쾌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자면 비대위가 좀더 적극적인 중재안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의견수렴이라는 명분으로 결단의 짐을 떠넘기기보다는 비대위가 적극적으로 당 해체를 추진하라는게 속내입니다.
과격한 신당파들은 특히 전당대회도 소용없다며, 선도탈당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의제와 전대준비위의 성격, 전당대회 일정까지 어느 것 하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여러 세력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질문 2)
부동산 대책도 논의되죠?
오늘은 어떤 대책이 나오나요?
답)
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잠시 후인 오전 11시에 부동산 당정협의를 갖습니다.
오늘 다뤄질 내용은 전월세 대책과 민간부문 분양원가 공개 여부 입니다.
먼저 분양원가 공개 쪽을 보면 열린우리당은 공공부문에서와 마찬가지로 민간부문에서도 60여개 항목에 걸쳐 분양원가 공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민간 부문은 이미 25.7평 이상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결정했기 때문에 원가 공개까지는 필요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열린우리당의 민간부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오늘 당정협의에서 민간부문의 원가 공개 시기와 내용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월세 대책은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이 제시한 '전월세 상승률 5% 상한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대책은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 당정협의에서는 도입 시기 등의 어떤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대책 자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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