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노대통령 인사실패 발언을 비판한 고건 전 총리에 대해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감정섞인 반박을 하고 나섰습니다.
고 전 총리는 일단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양자간 공방은 점차 비방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건 전 총리 인사실패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고건 전 총리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어제 노 대통령이 고 전 총리를 나쁘게 말한 적이 없다고 하자, 고 전 총리는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맞대응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오늘 국민들에게 전달된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은 국민이라는 말을 너무 편리하게 이용한다며 대립각을 세워 2라운드 양상을 보였습니다.
청와대는 홍보수석실 명의의 글에서 고 건 총리가 말하는 사리도 이해하기 어렵고, 이전의 그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특히 대통령 발언의 본 뜻을 확인도 해보지 않고 비방부터 먼저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청와대는 또 뜻밖의 공격을 다시금 접하고 보니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이해타산 때문인지 정말 궁금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나아가 청와대는 고 전 총리가 그렇게 신속하고 명백하게 무슨 의사표시를 하는 것을 이전에는 본 일이 없으며, 경솔하다 싶은 언행은 더욱 본
이에대해 고 전 총리는 말을 아꼈습니다.
고 전 총리는 서울의 한 외국인근로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접했지만 "오늘은 얘기를 안하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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