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포항에게 패하면 K리그 클래식 첫 우승의 꿈이 좌절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김신욱(울산)의 아쉬움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3일 오후 K리그 시상식 참석차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을 찾은 김신욱은 “올해를 돌이켜보면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믿음과 도움, 배려 속에 빛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한 게 올해 가장 아쉽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지난 1일 후반 50분 김원일에게 통한의 실점을 하며 포항에게 0-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던 울산은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우승트로피를 포항에게 내줬다. 김신욱은 경고 누적으로 포항전을 뛰지 못했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우승과 득점왕을 놓쳤다. 마지막 경기에 함께 힘을 보태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크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신욱은 생애 첫 득점왕도 놓쳤다. 데얀(서울)이 전북전에서 19호골을 넣으며 김신욱과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경기수가 적어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신욱은 섭섭함이 전혀 없다고 했다. 김신욱은 “데얀이 더 몸 관리를 잘 했고, 멋진 골을 넣으며 축구팬을 흥분시켰다. 데얀이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100%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항전을 앞두고 이틀간 금식기도를 했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이나 득점왕에 대한 기도를 하지 않았다. 개인 욕심을 버렸으며 그저 팀이 하나가 되기만을 바랐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더욱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김신욱은 더욱 노력해 내년에는 한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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