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이 여당 의원들의 단독 표결 끝에 결국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신사적 날치기라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여야 관계의 급격한 냉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오후 3시쯤 개의와 동시에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상정하고 곧바로 표결을 거쳐 통과를 선포했습니다.
강 의장은 표결에 앞서 감사원장의 공백이 94일째 지속하고 있어서 국정에 많은 차질 빚어지고 있다고 상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임명동의안은 총 159명이 투표해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가결됐습니다.
표결이 진행되는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이런 불법이 어디 있느냐', '법을 지켜달라'면서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의장석 바로 앞에서 강 의장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표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상적인 의사진행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임명동의안이 인사청문특위를 거쳐 본회의에 자동 부의 됐기 때문에 직권상정이 아닌 정상 표결이라고 밝혔습니다.
여당은 앞서 오늘 오전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인사청문특위에서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민주당은 비신사적 날치기라면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황찬현 감사원장에 대한 직무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추진할 것이고, 임명안을 상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국회의 치욕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면서 강 의장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