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연극보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뮤지컬이 요즘 화끈해졌습니다.
농도 짙은 연애 장면이 나오고 아예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작품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뜨거워진 뮤지컬, 왜일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녀 2인조 강도의 여정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입니다.
무대 위에선 과격하고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가족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에서도 애정신은 이제 필수 요소가 됐고,
▶ 인터뷰 : 이종혁 / '벽을 뚫는 남자' 주연
- "(아들이) 왜 아빠가 다른 여자랑 키스해서 엄마 스트레스 주느냐고 하더라고요."
영화 '사랑과 영혼'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고스트'에서 나오는 애정신은 더 과감합니다.
▶ 인터뷰 : 주원 / '고스트' 주연
- "반했죠. 반했나?"
올여름 화제를 모은 '에비뉴Q'와 '아메리칸 이디엇'은 아예 성인을 대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폭넓은 관객층의 수요에 따라 장르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표현이나 묘사도 더 직접적이고 사실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종원 / 순천향대학교 교수
- "작품 수가 많아지면서 성인을 대상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사실적인 묘사가 담겨 있습니다."
불필요한 애정신은 오히려 독이 되지만, 적절한 애정신은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감초 역할을 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