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디지털단지 화재'
11월26일 오후 1시 37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디지털단지 근처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30여 분만에 진화됐습니다.
이날 불로 현장 근로자 장모·허모씨 등 2명이 숨지고 권모씨 등 9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부상자 9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장씨 등 사망자 2명의 시신은 상가동 2층에서 발견됐다"며 "이들 사망자는 연기에 질식하고 나서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근로자 등 공사 현장에 있던 270여명은 불이 나자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불은 지하 2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발화 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사 중인 건물 3개동 지하가 모두 연결돼 있어 어느 지점에서 불이 시작됐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7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디지털 1단지 주변 등 일대 교통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화재 현장 주변으로는 짙은 연기가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상자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현장을 수색했으나 추가 피해자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 근로자들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과실 유무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구로디지털단지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