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주전 가드 양동근의 부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대 한 달을 채울 대체 카드가 절실하다.
양동근은 지난 18일 정밀검사 결과 오른 발바닥 부상으로 2~4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발목 뼈나 인대 손상이 없으나 발바닥이 붓고 통증이 심해 당분간 휴식과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울산 모비스 신인 가드 이대성이 주전 가드 양동근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동근 공백이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진 뒤 접전 끝에 71-72로 졌다. 이어 가드 김시래가 맹활약한 창원 LG에도 연달아 지면서 10승5패로 LG와 공동 2위, 선두 SK에 2경기차로 멀어졌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외국선수 로드 벤슨의 트레이드 조건으로 양동근과 함께 뛰었던 김시래를 올 시즌부터 LG로 보냈다. 양동근의 백업 가드로 김종근이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양동근의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양동근은 14경기 평균 31분35초를 뛰며 경기당 9.6점 3.2리바운드 4.1어시스트를 책임졌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부상이 위기이자 곧 기회이기도 하다. 양동근의 대안을 발굴해야 하는 모비스로서는 백업 자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종근, 박구영, 이대성 등으로 돌려막기를 해야 한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동근의 후계자는 신인 이대성이다. 미국 브리검영대 출신의 이대성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삼일상고 시절부터 탁월한 운동능력과 신체조건, 화려한 개인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방황의 시간을 보낸 뒤 먼 길을 돌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의 품에 안겼다.
이대성은 올 시즌 유 감독의 큰 기대 속에 성장하고 있다. 유 감독은 “우리 팀에서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흔들어줄 수 있는 개인기가 있는 가드는 이대성 뿐이다. 출전 시간이 많아지면 지금 나타나고 있는 단점들이 고쳐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대성은 12경기당 15분25초를 뛰었으나 최근 2경기에서는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 11.5점 2.5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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