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류업체들은 대목을 맞아 뜨거운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직장인 권혁년씨는 부서원들과 함께 일찌감치 망년회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평소 술이라면 누구 못지 않게 좋아하는 권씨지만, 다음주부터 술 약속이 연이어 있어 술에 대한 부담은 남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권혁년 / 직장인
-"많죠, 지금 저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3번, 많으면 4번 정도 술약속이 잡혀져 있습니다."
술자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여성 직장인들에게도 연말은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 : 김소영 / 직장인
-"아무래도 연말이라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의 부서회식과 망년회가 겹치는 연말, 주류회사들은 대목을 맞아 뜨거운 마케팅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평소보다 17%정도 매출이 늘어나는 12월에는 직접 길거리로 나와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현장 마케팅은 이제 눈에 익은 풍경입니다.
진로와 두산 등 소주회사들은 홍보직원뿐 아니라 회사 직원들까지 퇴근후에 인근 술집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권하는 것이 보편화 됐습니다.
특히 이들 소주회사는 술자리에서 노래를 불러 주거나, 회식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
위스키 회사들 역시 지나친 음주를 막자는 역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수진 / 디아지오코리아 차장
-"서울시내 유흥가 일대를 돌면서 귀가 계획도 미리 세우시고 대중교통 이용하시라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매출 실적은 다음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존심을 건 주류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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