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존 페럴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4차전 경기 도중 있었던 데이빗 오티즈의 ‘즉석 미팅’에 대해 말했다.
페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6회 도중 있었던 오티즈의 팀미팅에 대해 설명했다. 오티즈는 6회 공격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뭔가를 얘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이 장면 이후 보스턴은 조니 곰스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장면으로 오티즈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오티즈는 4차전이 끝난 후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의도였다고 말했다.
페럴은 “사전에 준비했던 일은 아니었다. 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튀어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미팅이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나온 말이었다”고 평했다. 오티즈가 하는 말을 가까이서 들었던 페럴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 정확한 미팅 내용은 비공개에 부쳤다.
시즌 도중 한 번도 팀 미팅을 하지 않았던 그는 “선수들이 말하지 않아도 책임감을 알기 때문에 굳이 미팅을 하지 않았다. 오티즈는 그 순간을 즐겼다. 팀이 앞
이날 경기 후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로 돌아가는 페럴은 “우리 선수들은 홈구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면서도 “5차전 경기는 이번 시즌 어느 경기보다 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며 3승 2패를 기록하고 홈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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