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발라드의 황제’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나. 가수 신승훈이 감미로운 노래가 아닌, 적절한 자기 자랑과 재치있는 유머로 시청자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오는 23일 정오 새 앨범 ‘그레이트 웨이브’를 발표하는 신승훈의 음악이야기가 그려졌다.
경치좋은 별장에서 편안한 차림의 신승훈은 등장부터 ‘신회장’ 비주얼로 3MC(이경규 김제동 성유리)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에 MC 이경규는 “돈이 많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 별장도 본인 소유냐”며 청평의 한 별장으로 초대한 신승훈에게 추궁했다. 신승훈은 “아니다. 다만 곡을 쓸 때 지역 별장에서 쓰기에 이곳으로 초대했다. 이 곳 청평에서 곡이 가장 잘 써진다”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은근슬쩍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신승훈과 친남매처럼 지낸다는 MC 성유리는 “데스크톱에 100억 원이 있다는 말이 있다”고 그의 재력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고, 신승훈은 “내가 곡을 써놓은 게 500곡정도 있다. 싸이가 (돈에 관련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지, 내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 실제 가치는 100억 이상”이라고 말해 ‘자랑의 황제’로 등극했다.
사진= 힐링캠프 방송캡처 |
‘국민요정’ 뿐만 아니라 강민경과의 스캔들 또한 시원하게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신승훈은 생애 첫 스캔들이 다비치의 강민경과 났다며 어떠한 정황으로 소문이 났는지 아이러니 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기사에 ‘신승훈이 강민경이랑 사귄다’가 아니라 ‘강민경이 신승훈이랑 사귄다’라고 썼다”며 이름 순서가 뒤에 쓰인 것에 대해 귀여운 투정을 부려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신승훈은 많은 인기에도 CF를 찍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내 노래들은 다 슬픈 분위기였는데 CF를 통해 사람들에게 밝은 이미지로 보인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다”며 “시청자가 보고 싶지 않을 때 내가 계속 방송에 나온 다는 것이 꺼려지더라”라고 남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가수’ 타이틀을 꺼려하지만 신승훈은 대중들에게 ‘발라드의 황제’이자 ‘최고의 가수’다. 하지만 그런 신승훈에게도 슬럼프가 있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무뎌지고 음악이 싫어질 때가 있었다. 앞으로 또 해야 하는데 20대부터 시작된 열정이 아니라 고민이 많았다”며 “앞으로 음악을 진정성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 직업으로 억지로 해야 하는지 고민했었다”고 음악
이번 토크쇼를 통해 신승훈은 자신의 신념이 확고한 영원한 ‘발라드의 황제’, 깨알자랑을 해도 밉지 않은 ‘자랑의 황제’, 엄청난 재력을 자랑하는 ‘신회장’의 모습까지 팔색조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남자임이 분명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