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지금까지는 비슷한 속도와 방향으로 나란히 갔으나 주말 교차로 이후에는 달라질 공산이 크다. 중요한 시점에서 리그 BIG4 클럽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승점(56점)은 같으나 골득실 차이로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포항과 전북은 19일 FA컵 결승에서 격돌하고, 리그 3위 울산과 4위 FC서울은 서울의 ACL 일정 때문에 밀린 정규리그 경기를 20일에 소화한다. 이 맞대결 결과에 따라 BIG의 행보는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시점에서 리그 BIG4 클럽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과 포항은 FA컵 결승에서, 울산과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분수령이 될 교차로다. 사진= 스포츠공감 제공 |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 더블 크라운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느냐의 여부다. 현재 정규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전북이기에 FA컵 정상에 오른 팀은 2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잃는 것이 많은 경기이기도 하다.
지금껏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지탱해준 FA컵이라는 동기부여가 실망스럽게 끝났을 시 찾아올 후폭풍은 꽤나 두렵다. 시즌 2관왕을 도전하던 팀이 이도저도 아닌 팀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교차로에 전북과 포항이 진입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는 FC서울과 울산현대의 맞대결 역시 의미가 큰 경기다. ACL 결승에 진출해 있는 서울 입장에서는 또 다른 ‘시즌 더블’을 바라볼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할 경기이고, 오직 정규리그만 생각해야하는 울산으로서는 ‘올인’을 위한 동력을 얻어야하는 경기다.
현재 FC서울의 초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결승에 맞춰져 있다. 특히 10월26일 홈에서 열리는 1차전에 승부수를 띄워야한다. 에스테그랄과의 4강이 그랬듯, 안방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부담스러운 원정에서 전세를 뒤집기란 쉽지 않다. 서울에게 결승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그 경기뿐이라는 각오가 필요하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할 결승 1차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펼쳐지는 울산과의 정규리그 경기는 일단 ‘분위기’라는 측면에서 이기고 가야하는 경기다. 가뜩이나 10월9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0-2로 패한 서울로서는 흐름을 끌어올려야할 필요성이 있다. 아직 욕심을 버릴 필요가 없는 정규리그를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승점 51점으로 선두와 5점 차이가 나지만, 아직 포항보다 2경기를 덜 치렀다. 아직은 정규리그도 몰아가야할 토끼다.
다른 경쟁자들이 FA컵이나 ACL을 노리고 있는 것과 달리 울산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뿐이었다. 경쟁자들이 다른 토끼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울산은 이용해야한다. 치고 나갈 타이밍이다. 때문에 서울과의 주말 경기는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승점 55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울산은, 서울에게 승리할 시 단독선두로 비상한다.
사실 패배만 면해도 소기의 성과다. 골득실이 포항(+17), 전북(+16)보다 높은 울산(+20)은 비겨도 1위가 된다. 원정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악의 결과만 피해도 어느 정도 웃을 수 있다. 하지만 패하면 곤란하다. 울산 역시 지난 9일 전북 원정에서 종료직전 케빈에게 통한의
지금까지는 비슷한 힘으로 판도를 이끌었던 포항 전북 울산 서울이지만 다가오는 주말 교차로를 통해서는 세력이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요한 분수령에서 흥미로운 맞대결을 펼친다. 주말 교차로의 승자가 끝까지 웃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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