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개성 넘치는 인물들, 보는 순간 폭소가 터져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의 연속, 민망하지만 묘한 쾌감을 안기는 욕설과 대사, 죽음과 새 삶을 대하는 주인공의 자세가 보여주는 교훈 등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라 불릴 수 있는 영화가 10월 극장가 섭렵을 예고중이다. 이는 충무로 대표배우 하정우가 연기가 아닌 연출로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아바타 ‘롤러코스터’를 탄생시킨 소식을 알리는 것이다.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하정우를 시작으로 신사다운 이미지를 지닌 정경호의 소름끼치는 파격 변신, 뻔 하지만 볼 수밖에 없는 흥미진진 스토리, 출연배우들의 기막힌 조화 등으로 ‘롤러코스터’는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중들의 기대만큼 하정우 역시 자신의 첫 감독 데뷔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 중이다. 그는 “류승범의 경험담을 듣던 중 흥미로워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해 ‘롤러코스터’ 시나리오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에서 시작된 ‘롤러코스터’는 각종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사건의 연속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욕쟁이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 분)는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얼떨결이라지만 생활화된 욕에 마준규는 “캐릭터에 너무 몰입해있어서…”라고 대충 얼버무리며 새로운 귀요미 밉상 탄생을 알린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마준규는 첫눈에 일본인 승무원(고성희 분)에게 반하고 바지가 젖어도 목숨이 위태로운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연신 “명함을 달라”고 부탁한다. 승무원들 역시 한류스타 마준규 뒷담화로 흥을 돋우고 마준규의 영화를 투자했던 투자사 사장 허승복(김기천 분)과 비서(손화령 분)의 부탁세례,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해 항공기내에서 의사를 찾아 대뜸 등장한 알고보니 안과전문의(이지훈 분),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는 김현기 기자(최규환 분) 등의 엉뚱발랄 그러나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캐릭터가 다양한 볼거리와 커다란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비행기 사고 전후 180도 달라지는 마준규의 행동은 상황에 따라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추락사고 전 마준규는 실천적인 욕생활로 어디를 가나 사건사고를 일으킨다. 그러나 돌연 사고를 당하게 되자 그는 기도를 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회개한다. 때문에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려는 찰나, 180도 다른 행동으로 “역시 사람은…”이라는 말을 나오게 만든다. 사람은 결코 달라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말만 바뀔 뿐 이라는 가시있는 교훈을 전한다.
하정우의 첫 감독데뷔작 ‘롤러코스터’가 10월 17일 개봉한다. 사진=롤러코스터 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