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2013년 연말 콘서트 시장에서 남자 가수들의 독보적 강세가 두드러지며 여성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콘서트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11~12월 연말 시즌을 앞두고 크고 작은 400여 개 이상의 공연이 쏟아지는 가운데 90% 이상이 남자 가수들로 채워지며 공연계의 남풍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CJ E&M 음악사업부문 콘서트사업부는 “아무래도 콘서트 소비의 70% 이상이 여성 관객이다 보니 남자 가수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때문에 음원 시장에 여성 가수들의 파워가 강하더라도 공연 시장에서는 남자 가수들이 강세인 경향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기 불황 및 다양한 내한공연이 이어지는 것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공연을 위해서는 2시간이 넘는 라이브를 진행할 가창력과 20곡이 넘는 다채로운 셋리스트를 확보해야 한다. 때문에 지속적인 음악 활동에 주력해 온 공연형 가수들이 별도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가수들이 앨범을 발매하거나 특별한 이벤트 등이 있을 때 주로 공연이 기획된다. 올해는 그런 부분에서 남자 가수들의 활동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올 연말 콘서트 시장을 장식할 주요 공연으로는 먼저 2집 돌풍과 함께 돌아온 버스커버스커가 스타트를 끊는다. 10월 지방 투어를 마치고 시작되는 서울 공연(11월 1일~2일)은 공연 외에는 만나볼 수 없는 희소성 있는 무대이기에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CJ E&M |
결혼과 함께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허각(11월 15일~17일)역시 공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OST 및 개인 앨범을 출시하며 데뷔 2년 만에 40여 곡이 넘는 셋리스트를 확보한 허각은 담보된 가창력과 넉살 좋은 입담으로 연말 분위기를 후끈 달굴 예정이다.
4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다이나믹듀오 또한 최근 불고 있는 힙합 열풍을 공연 흥행으로까지 이어가며 주목 받고 있다.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7집 앨범 ‘럭키넘버즈’(LUCKYNUMBERS) 전곡을 차트에 랭크 시키며 가요계를 평정한 다이나믹듀오는 데뷔 14년차의 연륜과 파워를 무대에 모두 쏟아내겠다는 각오이다. 다이나믹듀오 콘서트 ‘럭키 모먼트 위드 다이나믹 듀오’(LUCKY MOMENT with DYNAMIC DUO)는 11월 23일부터 24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개인 활동에서 완전체로 돌아온 2AM도 연말 공연(12월 7일~8일)을 개최한다. 관계자는 “주옥같은 발라드는 물론 멤버 각각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 ‘뮤지션’과 ‘엔터테이너’를 넘나드는 2AM의 공연은 지루할 틈 없는 무대로 정평이 나 있다”며 “올해 역시 감성적인 새벽 2시의 느낌을 표현하는 한편 멤버 4인 4색의 화끈한 매력도 무한 방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결혼으로 행복한 인생 2막을 연 JYP 박진영이 올해도 ‘나쁜 파티’로 돌아온다. 올해 본인의 딴따라 인생 19년을 회고하는 ‘하프타임쇼’를 선언한 박진영은 연말 성인들을 위한 파격적인 19금 퍼포먼스는 한층 강해진 반면 인생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무대들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독 여성 관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공연으로도 알려진 박진영의 ‘나쁜파티-더하프타임쇼’는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크리스마스에는 가창력 그룹 포맨이 관객을 찾는다. 지난 5월 전국투어 콘서트 ‘들려줄게’를 매진시키며 감성 공연으로 호평 받은 포맨의 크리스마스 공연(12월 24~25일)은 겨울의 감성을 담은 동화 같은 콘셉트 앞세워 탄탄한 라이브를 들려줄 예정이다.
2013년의 마지막 밤은 DJ DOC가 책임진다.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둔 DJ DOC가 2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대형 히트곡을 앞세운 DJ DOC는 매년 연말 공연계
이 외에도 공연계의 큰형님 이승철을 비롯해, 김범수, 이승환, 이문세 전국투어 등 공연형 남자 가수들의 탄탄한 무대도 연말 공연 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