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그룹 블락비를 비롯해 여러 후배 가수를 양성하고,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는 스타덤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조PD가 최근 미니앨범 ‘인 스타덤 버전 3.0’(In Stardom ver.3.0)을 발매하고 가요계로 돌아왔다.
‘인 스타덤 버전 3.0’는 2집 앨범 ‘인 스타덤 버전 2.0’(In Stardom ver.2.0)의 연장선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세 번째 음악적 전기를 펼치겠다는 조PD의 목표가 담겨있다.
지난 2010년 돌연 상업 가수로서의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했지만 계속해서 제작자의 길에 집중했던 그였기에 이번 컴백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후배 가수 양성에 몰입하던 그가 가요계로 다시 돌아온 계기는 무엇일까.
“어쩌다 보니 녹음실에 들어간 걸 계기로 한 곡 한 곡 작업하게 됐다. 5번 트랙(‘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은 원래 연습생 데모곡이었다. 연습생 아이들에게 이 노래를 시켰는데 R&B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 담백한 맛은 나오지 않더라. 프로듀싱을 보다가 ‘내가 보여주겠다’ 하면서 녹음실에 들어갔는데, 작곡가가 이게 더 원작자의 의도와 잘 맞는다며 만족하게 아닌가.(웃음) 그 계기를 시작으로 음반작업을 시작했다”
사진=스타덤 엔터테인먼트 |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힙합의 방향이든, 가사의 전개든. 지금은 편향적인 게 없지 않다.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양한 기준과 가치관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나. 힙합에도 여러 가지 면이 있는데 단순히 한 가지 기준을 두고 그게 맞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별로라고 치부하는 것에 반대를 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은 요즘 힙합의 트렌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현재 한국 힙합 팬들의 라임 해석은 대부분 버벌진트를 기준으로 한다. 이 기준은 힙합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좋은 접근법이 될 수도 있지만, 입문 단계를 넘어서 자기 취향을 가질 땐 부족할 수도 있다. 획일화 된 현재 힙합에 대해 누군가 이것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분위기를 쇄신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사진=스타덤 엔터테인먼트 |
“옛날에는 제작자로서의 저와 가수로서의 제가 잘 나뉘어 있지 않았다. 퓨처플로우라는 레이블을 만들었을 때 같이 하던 친구들의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대로 좀 해봐’ 하다가 만든 게 5집이었다. 하지만 지금 키우는 아이들이 하는 음악과 제 음악은 완전히 다르다. 내 걸 아이들에게 주면 아마 안 쓸 거다(웃음). 저도 그 친구들의 곡을 부를 의향도 없고, 맞지도 않다. 이미 여러 가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가수로서의 자아와 제작자로서의 자아가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
이에 “그럼 이젠 가수 조PD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거냐”고 묻자, “당분간은 제작자일이 즐거울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2년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해보면 ‘좋은 원석을 찾는 일’이었다. 어떤 제작자는 돈만 좇을 수도 있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만 힘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원석을 가공해 잘 만드는 재미있다. 가장 좋은 원석으로 가장 잘 된 케이스를 들자면 마이클 잭슨이
이 같은 모습을 반영하듯 조피디는 현재 13인조 아이돌 그룹의 데뷔를 준비하고 했다. 그는 “제작자로서 좋은 원석을 발굴해 최고의 품질로 만들어내고 싶다”며 제작자로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