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넥센과 두산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의 각오를 밝혔다. 이날 넥센은 염경엽 감독을 중심으로 주장 이택근, 4번 타자 박병호가 나섰고, 두산은 김진욱 감독을 앞세워 주장 홍성흔, 좌완 유희관이 참석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이 내걸은 키워드는 달랐다. 넥센은 “즐기자”를 키워드로 꼽은 반면 두산은 “죽기 살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부점에서는 두 팀 모두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 밝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경기 흐름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 예상한다.
넥센과 두산은 8일 열릴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이택근(29도루) 서건창(26도루) 장기영(20도루) 등이 각각 20도루 이상을 성공했으나, 이들을 제외하곤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엽경엽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해 2군에서 빠른 발을 가진 유재신을 불러 올려 승부처에 대주자로 기용, 뛰는 야구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내 머리에는 항상 뛰고 싶어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어떤 상대를 분석하고 있으니깐 허점이 잡혔을 땐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할 것이다. 경기 상황과 흐름에 따라 주자가 움직일 것”이라고 선포했다.
발 빠른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두산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재원(33도루) 이종욱(30도루) 민병헌(27도루) 정수빈(23도루)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 홍성흔은 “두산에는 박병호와 같은 장타자가 존재하지 않지만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며 “발야구가 주무기이기에 상대의 실수 때 한 루라도 더 진루하는 것이 승리를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치열
선취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주루 플레가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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