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운이 완연한 요즘,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이 제철인데요.
일본 방사능 공포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어민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염수 수백 톤이 바다로 흘러들어 갔지만, 별다른 방도를 찾지 못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애꿎은 우리나라 수산업계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수산시장을 찾은 시민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장석호 / 서울 대치동
- "방사능이 해류를 타고 와서 수산물에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은 되는데, 정부가 괜찮다고 하니까 믿기는 하지만, 미심쩍은 부분이 있습니다."
오염수 유출로 인한 불안 심리는 제철을 맞은 굴 양식 어민에게도 타격을 줬습니다.
굴 1kg의 평균 도매가격은 5,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습니다.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지난해 노로 바이러스로 산지 가격이 내려갔고, 수출도 줄어든 데다, 악재까지 겹친 겁니다.
▶ 인터뷰(☎) : 수협 관계자
- "지난해보다 (굴) 단가가 좀 떨어집니다. 수산물 가격이 제대로 형성돼야 어민들 상황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해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굴 출하량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방사능 불안 심리로 인한 굴 가격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