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신생팀 NC 다이노스가 단독 7위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8회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마산 아제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박정준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SK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첫해 128경기를 소화하며 51승4무73패, 승률 4할1푼9리를 기록하며 단독 7위 성적을 냈다.
NC는 마지막 경기도 극적이었다. 4-5인 8회말 1사 1루서 박정준이 SK 마무리 김광현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최종일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준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 다이노스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7위의 값진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다. 신생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NC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일찌감치 따돌렸고, 우승후보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마저 8위로 밀어내는 무서운 패기를 보여줬다. 신생팀 사상 처음으로 2개 팀을 앞선 성적이다.
지난 1986년 7번째 구단으로 탄생한 빙그레는 31승1무76패, 승률 2할9푼으로 최하위에 그쳤고, 2000년 8번째 구단으로 첫 선을 보인 SK 역시 첫 시즌 44승3무86패, 승률 3할3푼8리, 2008년 우리 히어로즈도 50승76패, 승률 3할9푼7리에 머물렀다. 첫해 4할 승률을 넘긴 팀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52승3무71패, 4할2푼5리)와 NC 뿐이다.
NC의 돌풍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힘이었다. 에이스 찰리 쉬렉는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고, 2위는 신인상이 유력한 이재학이 차지했다. 한 팀이 평균자책점 1, 2위 투수를 배출한 것은 역대 4번째인 희귀 기록이다.
타격 부문에서는 김종호가 시즌 50도루를 채우며 신생팀 타격 부문 첫 타이틀인 도루왕을 차지했다. 권희동은 올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15홈런을 기록했다. 또 NC는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성공적인 첫해 신고식을 치른 NC는 “더 강해지겠습니”라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SK는 60승1무65패, 승률 4할8푼에 그치며 6위로 마감했다. 2006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승률 5할을 넘지 못하며 가을야구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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