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박중훈이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26일 오전 서울시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 열린 영화 ‘톱스타’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중훈은 배우에서 감독으로 정식 소개됐다. 그는 작품에 출연한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 보다 더욱 주목을 받았고, 급기야 질의 응답시간에는 폭풍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는 ‘투캅스’의 불량형사, ‘라디오 스타’의 한물 간 록스타, ‘해운대’의 천재지질학자 등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사랑을 받아온 배우였기에, 그가 배우가 아닌 메가폰을 잡고 영화를 그려낼 때는 어떻게 작품을 표현해 낼지 궁금하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박중훈도 감독으로서는 첫 공식석상인 만큼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 서게 돼 긴장된다”며 “배우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만나게 돼서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익숙한데 이 자리에 앉은 것은 낯설다. 하지만 세 배우와 함께 했기 때문에 낯설지만 든든하다”고 선배가 아닌 감독으로서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DB |
특히 박중훈은 이날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것에 대한 주변의 반응과 남모르게 고민했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를 했던 사람이 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는 오랜 경력이 오히려 양날의 검 같았다”며 “믿어주는 부분이 있었다면 오히려 그 경력이 방해가 되기도 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세 배우들과 함께 노력하면서 영화를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톱스타의 이면과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를 잘 알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스타들에게 환상을 갖고 있다. 물론 스타에게 환상을 갖고 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나 안일한 생각은 오히려 헛된 꿈만 키울 뿐, 이 영화는 한 번 쯤 현실을 직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영화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겠지만 연예계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연예인이 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10월 24일 첫 베일을 벗는 ‘톱스타’. 관객들에게 어떠한 평을 받을지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하정우도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 ‘롤러코스터’가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배우로서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지만 감독으로서는 어떻게 평가될지 여부도 궁금하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