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비밀’ 2회는 전국기준 5.7%의 시청률을 기록, 첫 회 방송분이 나타낸 5.3%보다 소폭 상승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경쟁작들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지만 배우들의 호연 만큼은 놀랄만하다.
지난 26일 방송된 '비밀' 2회에서는 도훈(배수빈 분)이 교통사고로 친 여인이 민혁(지성 분)의 애인 지희(양진성 분)라는 것이 밝혀졌다. 도훈을 대신해 뺑소니범을 자처하게 된 유정(황정음 분)과 지희의 죽음으로 또다시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를 경험해야 하는 민혁의 증오가 증폭되며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됐다.
뺑소니차의 범인이 유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민혁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유정에게 달려들어 유정의 목을 조르기 시작하는 장면은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폭주하는 지성의 분노로 인해 지성의 손아귀에 목이 잡힌 황정음은 점점 죄어져 오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공포에 몸서리쳤다. 점점 붉게 타오르는 황정음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극도의 공포와 충격에 사로잡혀가는 동공의 모습으로 황정음의 물 익은 연기력을 입증했다.
뺑소니범으로 지목받은 유정은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지만 여자가 죽었다는 말에 망연자실한다.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던 민혁은 그녀에게 부딪히여 "대리 너 였냐? 사람을 쳐놓고 그냥 가면 안되지"라며 위협한다. 이에 유정은 "미안해요"라고 가볍게 사과하며 "반지 때문에 이러나 본데 지금 반지 때문에 이럴 정신 없어요"라며 반지를 돌려주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민혁은 유정의 목을 죄어오며 "너 따위가 감히 내걸 건드려?"라며 분노를 폭발한다. 유정의 목덜미에서 끝까지 손을 놓지 않던 민혁은 경찰 관계자들의 만류에 가까스로 손을 풀면서도 "고작 이런 걸로 겁먹은 눈 하지마"라고 소리 지르며 앞으로 벌어질 전개에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첫 회에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신선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비밀'은 한층 긴장감을 높인 2회로 수목드라마 대전에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다. 분노로 폭주하는 지성의 오열과 전혀 예상치 못한 살인죄로 충격과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황정음, 또한 소신과 성공 사이에서 갈등하며 약혼녀에게 살인죄를 뒤집어 씌운 불안감에 흔들리는 배수빈, 시크한 척 하면서 역시 사랑을 갈망하는 이다희 등 배우들의 호연은 극에 대한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이는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이어졌다.
네티즌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시판에 “오늘 지성이 황정음 목 조르는 것 보고 헐~ 나까지 숨 넘어가는 줄~~", "연기 구멍이 없다. 이렇게 긴장감이 쩔다니...", "황정음이 불쌍해서 울면서 봤다. 지성이 미워질 줄이야...”, “미치겠네...빨리 3회를 봐야 할거 같다.. 황정음 불쌍해서 어쩌노”, "황정음 동공 연기 압권..지성이 황정음 진짜 죽이는 줄 알았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