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란 악재 속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4일)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재래시장 방문은 올 하반기 들어 벌써 네번째인데, 특히 골치 아픈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시장을 찾는 이유는 뭘까요?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자회담이 결렬된 직후 용인의 한 재래시장을 찾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일주일만에 또 시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대통령
- "아, 제주도 것…. 그럼 이것도 한 세 마리 이것도 세 마리 주세요."
복지공약 후퇴 논란 속에 모레(26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입장을 밝히기 전 재래시장을 찾은 겁니다.
사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난제에 부딪힐 때마다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정부조직법 처리가 진통을 겪고 있을 때는 양재동의 하나로 마트를, 증세 논란이 한창이었을 때는 통영의 재래시장에 이어 사흘만에 인천 용현시장을 찾았습니다.
민생을 챙기기 위한 방문이라고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국민과 차분히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환호성과 박수가 넘치는 유세장에 가깝습니다.
▶ 현장음 (지난 8월16일, 인천 용현시장)
- "박근혜! 박근혜! 박근혜! 대통령!"
▶ 인터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 "시장은 좀 식상하고,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만들기용 아니냐는 그런 시선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좀 실질적인 현장에 가서…."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대통령의 현장 방문 장소를 대부분 참모진이 결정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민생의 현장 목소리를 대통령이 다양하게 들을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이 아쉽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