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또 한번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 냈다.
두산은 지난 21일 잠실 KIA전에서 1회초 4실점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8-6으로 이겼다. 멀티 홈런을 기록한 이원석의 활약을 중심으로 전체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경기 중반까지 KIA가 잡았던 승기를 뺏었다. 반면 KIA는 마운드의 불안함을 벗어나지 못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4점쯤은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경기였다. 두산은 올 시즌 마운드의 불안을 강력한 타선이 보완하는 형식으로 승리를 챙겨왔다. 선발의 난조부터 시작해 불펜의 부담 가중, 마무리의 부재 등 메꿔지지 않는 마운드는 시즌 내내 두산을 괴롭혀왔다. 그러나 팀 타율이 3할에 가까운 불방망이 타선은 이를 충분히 커버할 정도의 공격력으로 1년 내내 강력함을 자랑했다.
두산이 시즌 내내 강력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어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2군에서 올라온 당일 허경민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붙박이 3번타자 김현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보란 듯이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 홍성흔이 LG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면 이날은 이원석의 멀티홈런이 KIA의 승기를 넘어뜨렸다.
특정 선수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타선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의 공격력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경쟁팀들의 가장 강력한 경계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이스 니퍼트가 2달만의 복귀전을 화력하게 승리로 장식하며 두산 마운드의 전력을 끌어 올렸고, 지난 시즌 10승 투수인 이용찬도 1군 복귀를 가시권에 두고 있어 두산의 수비력이 어느정도 안정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굳건한 방어 체계가 갖춰진 상황에서의 공격력은 그 강력함이나 예리함이 정도를 더 할 것은 자명하기에 기복없는 공격력으로 상대 팀을 압도해 온 두산의 잔여일정에 대
두산은 22일 KIA를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시즌 9승을 올리고 있는 소사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할 수 있다면 0.5게임차까지 따라잡은 3위 넥센은 물론, 3게임차 이내의 승차를 유지하고 있는 1위 삼성이나 2위 LG와의 격차를 줄이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만큼 두산의 불방망이는 식을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