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승 세리머니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이번에는 한 애리조나 지역지 기자가 다저스의 쿠바 출신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에게 막말을 남겨 파문이 예상된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밥 영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푸이그가 풀장 담장을 넘기 위해 네 번의 시도를 한 끝에 마약 조직의 도움을 받아 담장을 넘었다”는 글을 남겼다.
푸이그를 비롯한 다저스 선수들은 지난 20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애리조나의 한 지역 언론 기자가 야시엘 푸이그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남겼다. 사진= LA다저스 트위터 |
그중에서도 푸이그는 특히 애리조나 언론에게 눈엣가시가 된 상태였다. 지난 7월 원정 당시 애리조나의 레전드인 루이스 곤잘레스의 인사를 무시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 그런 가운데 한 애리조나 지역 기자가 푸이그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쿠바 출신인 그는 네 차례 시도 끝에 쿠바를 탈출해 멕시코로 망명한 바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밥 영 기자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푸이그에 대한 트위터 글에 대해 사과한다. 단지 푸이그가 몇 차례 쿠바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마약 조직이 그를 도왔을 거라 생각했을 뿐”이라며 해명글을 올렸다.
이 사실을 보도한 LA 지역 언론 ‘LA 위클리’는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LA 지역 기자가 그런 말을 했다면 당장에 해고됐을 것이다. 이민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애리조나에서나 가능한 말”이라며 애리조나 언론을 비난했다.
한편,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승 축하 세리머니는 길고도 긴 시즌의 정점”이라면서 “누군가를
그는 이어서 “우리가 만약 이곳(펫코 파크)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샌드박스(펫코 파크 외야 뒤편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에 들어가서 모래성을 쌓았다면 샌디에이고 구단이 싫어하겠는가?”라며 애리조나 구단의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돌려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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