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LA다저스는 투타에서 올해의 신인 후보를 한 명씩 배출했다.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가 그 주인공이다. 둘을 중심으로 한 젊은 피들의 힘은 잠자던 다저스를 일으켰다.
한화 이글스에서 이번 시즌 다저스에 합류한 류현진은 모두의 기대를 뛰어 넘은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클레이튼 커쇼 다음으로 많은 28경기에 선발 등판, 181이닝을 던졌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다저스 선발 중 부상자 명단에 가지 않은 것은 커쇼와 류현진 둘뿐이다.
투구 내용도 빼어났다. 두 차례 완투를 포함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28차례 등판 중 21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5회 이전에 조기 강판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는 이번 시즌 다저스 투타에서 젊은 피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
아직 선구안과 수비 능력 등 야구적인 감각을 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 원초적인 운동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그가 보여주는 거침없는 주루와 빨랫줄 같은 송구, 여기에 팀이 필요한 순간 ‘한 방’을 날려주는 스타 본능까지. 다저스 팬들과 미국 야구계는 이 괴물 같은 쿠바 출신 신인에게 완전히 매료됐다.
푸이그는 데뷔 1개월 만에 메이저리그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스타 출전 문제가 그것이다. 그의 활약만 보면 올스타 출전도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과 채 두 달도 안 된 선수를 올스타에 뛰게 할 수는 없다는 반대 주장이 맞섰다. 선수 선발권을 가진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중간을 택했다. 그를 최종 투표 후보에 올려놓았고, 결국 푸이그는 여기서 프레디 프리만(애틀란타)에게 밀리며 다음 해를 기약했다.
파코 로드리게스는 프로 데뷔 2년 만에 팀의 기둥 좌완 불펜으로 성장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리스 위드로우도 눈여겨 볼 신인이다. 100마일대에 육박하는 빠른 공으로 매팅리의 마음을 샀다. 도미니카 출신 호세 도밍게스도 데뷔전에서 101마일을 찍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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