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 번 패배는 잊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부상은 다르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록적인 패배를 당한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결과보다 선수들의 부상을 더 걱정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3-19로 패했다. 이날 패배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패배였다. 6월 29일 필라델피아전 1-16 패배로 세웠던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하며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세웠다. 또한 1962년 다저 스타디움 이전 이후 최다 실점도 갈아치웠다.
LA 연고 이전 이후 최다 실점 기록마저 경신하지 않은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 기록은 메모리얼 콜로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1961년 9월 1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10-19로 패하며 세웠다.
경기 종료 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닉 푼토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대신 그는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칼 크로포드가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고, 야시엘 푸이그도 5회 다이빙 캐치를 한 뒤 교체됐다.
매팅리는 푸이그의 부상에 대해 “다치고 멍드는 건 늘 있는 일이다. 무리할 필요 없었다”고 설명했다. 크로포드에 대해서는 “등에 통증이 있
매직넘버 4를 남겨 놓은 팀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 대신 그는 이날 알렉스 카스텔라노스, 닉 버스, 드류 부테라, 오넬키 가르시아 등 젊은 선수들에게 대거 기회를 줬다. 다저스에게 이날은 그저 62번의 패배 중 하나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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