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신의아이’ 다나카 마사히로(24,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개막 후 21연승이자 지난해부터 25연승을 거두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투구에 만족할 수 없어서였다.
다나카는 13일 K스타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0피안타 8탈삼진 2실점 무사사구 완투로 팀의 6-2 승리를 견인, 21승(무패)째를 거두며 25연승에 성공했다.
개막 이후 21연승이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25연승을 거둔 이로써 다나카는 1936년~1937년 뉴욕 자이언츠에서 뛴 칼 허벨이 갖고 있었던 기존의 24연승의 기존 세계신기록에 1승을 더 추가하며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다나카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봉하지 않으면 안됐다. 그래서 몹시 분하다. 완봉을 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다나카는 6회까지 5점의 리드를 받았다. 하지만 그 후에 2실점(1자책)을 하며 시즌 7번째 완투에 만족해야 했다.
그점에 대한 아쉬움. 다나카는 지난 8월 30일 등판에서도 11득점의 지원을 받았으나 7회 3실점을 했다. 이어 구원투수들이 연이어 실점하면서 5점차까지 팀이 쫓긴 적이 있다. 다나카는 “같은 플레이의 반복이다. 이기고 반성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과제가 남았다”며 거듭 완벽한 투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제 다나카의 모든 기록은 세계신기록이다. 남은 것은 최다승 무패기록.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하지만 다나카의 관심은 매직넘버 12가 된 팀의 우승이었다. 다나카는 “연승을 늘리기 위해서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제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
라쿠텐은 73승 2무 49패의 성적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나카가 남은 시즌 역투를 펼쳐 최다승 무패와 라쿠텐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도 그의 손 끝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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