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류스, 만루에서는 그도 투수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베이브류스’ 류현진이 또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만루 기회에서는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07로 올랐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 타율 0.212를 기록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패트릭 코빈을 맞아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시즌 11호 안타이자 2경기 연속 안타다.

4회말 2사 1루 다저스 류현진이 애리조나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류현진은 2회 첫 타석에서 만루 기회를 맞았다.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볼넷, A.J. 엘리스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 스킵 슈마커가 또 다시 볼넷으로 나가며 2사 만루가 됐다.
초반 실점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그러나 류현진은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류현진이 못 쳤다기 보다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 류현진에게 3루타를 허용한 트라우마가 남은 코빈은 93, 94, 95마일의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지며 류현진에게 안타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히려 95마일의 공을 때린 류현진이 더 대단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이번까지 만루 기회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베이브류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지만, 만루 기회에서는 그도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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