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직접 한 언론사에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아이의 어머니로 지목된 여성이 직접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왔다는데, 내용이 뭔가요?
【 기자 】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식을 낳았다는 의혹을 받아온 여성이 직접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 여성은 한겨레신문에 보낸 편지를 통해 채 총장의 이름을 임의로 빌려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개인적 사정으로 아이를 낳게 됐으며,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채 총장의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다고 말했습니다.
학적부에 채 총장의 이름을 빌려쓰긴 했지만, 아이와 채 총장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이어 만약 실제로 채 총장이 친부였다면 당당히 양육비와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여성은 다만 채 총장과 장사를 하면서 안면이 있긴 하지만,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편지의 진위 논란을 의식한 듯, 이 여성은 59로 시작하는 자신의 주민등록번호와 함께 지장까지 찍어 보냈습니다.
편지가 사실일 경우, 채동욱 검찰총장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 신문은 편지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편지가 공개되긴 했지만, 오늘도 채 총장과 조선일보 측은 서로 진실공방을 벌였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공직자로서, 한 사람의 가장으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 총장은 해당 보도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이어 잘못된 일은 반드시 바로 잡힐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조선일보는 오늘자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채 총장의 입장을 반박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채 총장이 '유전자 검사'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한 건데요.
이어 법조계의 말을 빌려 이런 발언이 대외 선전 효과가 크겠지만, 실제로는 시간 끌기 용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유전자 검사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채 총장이 직접 검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