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구역을 놓고 다투다가 주먹다짐까지 벌인 견인차량 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조직적인 행동은 마치 조폭식 영역싸움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 두 대가 견인차량 앞뒤로 멈춰 서 있습니다.
다른 견인업체가 사고현장의 차량을 견인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겁니다.
((현장음))
"차를 빼줘야지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차를 앞뒤로 막아놓고 뭔 요구를 하는 거야 깡패네. 아저씨 차 좀 빼주세요. "
또 다른 사고현장.
길 한복판 사고차량 주변에 견인차량 기사들이 몰려 서 있고,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형이 내려오지 말았어야지!"
"네가 형 입장이야. 안 가겠어?"
경기 파주시 일대 견인차량 운전기사 23살 이 모 씨 등 9명이 다른 업체의 견인을 방해한 건 영업구역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서울지역의 한 업체가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나와 영업을 하자 조직적인 행동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영업방해 피의자
- "서울에서 다른 업체가 먼저 저희 지역에 내려와서 영업방해를 시작했기 때문에 저희도 똑같이 해준 겁니다."
경찰은 업무 방해 혐의로 관련된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