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하이오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한 명의 선수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신시내티의 신인 외야수 빌리 해밀턴을 보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해밀턴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0회 대주자로 등장,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토드 프레이저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해밀턴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무려 7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502경기에서 39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9월 확장 로스터 실시 이후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추신수가 지난 7월 28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신시내티는 기동성 보강이 절실한 팀이었다. 빌리 해밀턴의 합류로 이를 확보하게 됐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추신수도 그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8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나갈 때마다 도루를 한다. 한 선수로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고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신시내티는 그동안 빠른 발이 절실했다. 가장 많은 도루가 추신수의 17개, 그마저도 실패가 11번으로 성공
추신수는 “우리 팀에 없던 스피드를 갖고 경기를 바꾸는 선수”라며 해밀턴을 극찬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해밀턴을 번쩍 안았던 추신수는 “누구라도 그렇게 해줬을 것이다. 승리하면 제일 좋은 거 아니겠는가”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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