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이태란이 숨겨왔던 서러움을 폭발시키는 실감나는 ‘취중 오열’ 연기로 촬영장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태란은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7년간 묵묵히 재벌가의 고된 시집살이를 견뎌낸 끝에 집안의 그룹 내 부사장에 취임, 승승장구하고 있는 홍혜정 역을 맡아 절제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래도록 숨겨온 과거가 폭로되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이태란은 오는 7일 방송 예정인 ‘결혼의 여신’ 21회에서 깊은 밤 홀로 드레스 룸에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는 슬픔 가득한 모습을 선보인다.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과거 사진을 받게 된 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떨던 끝에, 결국 무너져 내리게 되는 것. 무엇보다 그동안 흔들림 없이 꼿꼿했던 혜정이 술을 먹고 흐트러진 채 곰인형을 껴안고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태란의 처연한 ‘취중 오열’ 열연 장면은 지난 4일 영종도에 위치한 ‘결혼의 여신’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촬영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현장에 나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이태란은 짙은 슬픔과 좌절이 깃든 오열 연기를 펼쳐내며 현장을 압도했다. 텅 비어버린 눈빛으로 낡은 곰인형을 끌어 앉은 채 소리 죽인 애처로운 눈물을 쏟아내는, 홍혜정의 모습을 완벽히 표현해낸 것. 모든 것을 놓아 버린 듯 순식간에 눈물을 뚝뚝 흘리는 이태란의 감정 연기에 숨죽이고 지켜보던 제작진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여러 각도에서 촬영이 진행된 탓에 이태란은 쉼 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던 상태. 이태란은 감정을 유지하는 엄청난 몰입력으로 반복된 촬영을 완벽히 소화, 명장면을 완성해 냈다. 특히 이태란은 촬영이 마무리 된 후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홍혜정의 감정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던 터. 잠시 동안 감정을 다잡은 후에야 다시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결혼의 여신’ 이태란이 숨겨왔던 서러움을 폭발시키는 실감나는 ‘취중 오열’ 연기로 촬영장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사진=삼화 네트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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