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이 군사 비밀을 빼내려했다는 소식을 보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엔 통진당 의원 6명 전원이 자신들의 의정활동과 관련이 없는 군 기밀 자료를 조직적으로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석기 의원을 포함한 통진당 의원 6명이 국방부로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총 63건입니다.
이석기 의원은 가장 많은 30건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한·미 작전계획과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정보 등 기밀 자료를 집중적으로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규 의원은 16건을 요청했는데, 주한미군 기지 이전 상황과 병력 배치에 관한 정보를 주로 알고 싶어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하는 주한미군 화학대대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게 눈에 띕니다.
이 밖에 김미희, 김재연 등 나머지 의원들도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방위비 협상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상한 건, 이들 의원 모두 국방과 관련한 상임위 소속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의정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군 관련 정보를 확보해 불순한 의도로 쓰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주한미군의 장비나 병력 현황을 입수한 걸 보면 주한미군에 대한 분석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정보를 북한에 흘렸을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국방부는 국지도발 대비계획 등 2급 기밀로 분류된 자료 3건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핵심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는 지울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