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승격된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이 처음으로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
시카고 컵스는 5일 새벽(한국시간) 마이클 보우든을 방출하고 임창용을 메이저리그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승격 통보를 받은 임창용은 5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를 치르는 컵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는 빠르면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임창용은 아직 현지 취재진에게 낯선 선수. 현지 취재진은 새로 합류한 임창용에게 컵스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다. ‘MLB닷컴’과 ‘ESPN’ 등에 따르면, 임창용은 ‘컵스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라는 질문에 ‘저주’를 꼽았다.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시카고 컵스의 임창용이 염소의 저주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그가 말한 ‘저주’란 컵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간 1945년에 벌어진 일을 말한다. 월드시리즈 4차전 당시 염소를 데리고 입장하려던 샘 지아니스라는 관중이 입장을 거부당하자 ‘다시는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그 이후 컵스는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 결과 1908년 이후 100년이 넘도록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1패 후 내리 3연패
이번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계약한 임창용은 재활을 마친 뒤 루키 리그를 시작으로 트리플A까지 뛰었다. 마이너리그에서 21경기에 나와 22 1/3이닝을 던지며 7볼넷 24탈삼진을 잡았고, 평균자책점은 1.61을 기록했다.
한편, 임창용은 컵스에서 등번호 12번을 달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