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인사들을 산하 기관 등에 채용했던 지자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뒤늦게 이들을 해촉하는 등 선 긋기에 나섰지만, 파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년 전 설립된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 기업의 인·물적 교류와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초대 센터장은 이번에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
▶ 인터뷰 : 수원시 관계자
- "공개채용을 했죠. 공모 과정에서 이상호 센터장이 혼자 접수를 했고, 심사를 봤어요."
수원시는 이 센터에 지금까지 모두 3억 2천만 원, 올해도 2억 6천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문제가 불거지자 수원시는 지난 2일자로 센터장 자리를 계약해지하는 등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한기 / 수원시의회 부의장
- "수원시는 계약해지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정확한 예산 사용 내역과 채용 배경 등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입니다."
수원시는 또, 함께 구속된 한동근 전 통합진보당 수원시위원장도 생활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채용해 국비와 시·도 예산 수억 원을 줬습니다.
결국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수원지검은 이들의 기관장 채용 경위와 예산집행 내역 등을 수원시에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2010년 수원시장 선거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과 기관장 채용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하남의제21협의회장으로 채용하고, 보조금 수억 원을 지급한 하남시에도 자료 요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한창희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