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콜로라도 덴버) 김재호 특파원] 팽팽한 승부가 어이없는 실책 하나로 순식간에 넘어갔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팽팽한 접전이었다. 다저스가 4-0으로 앞서가며 손 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콜로라도가 5회를 시작으로 6회와 8회 한 점씩 쫓아오며 4-3까지 따라왔다.
다저스도 추격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다. 9회 닉 푼토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마이클 영의 좌전 안타,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9회초 2사 만루 다저스 마크 엘리스가 중견수 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이 타구는 좌익수 실책으로 연결됐다. 사진(美 콜로라도 덴버)= 한희재 특파원 |
좌중간으로 깊숙이 날아가긴 했지만, 높이 뜬 타구였기에 못 잡을 공은 아니었다. 그러나 9회 수비에서 교체 투입된 좌익수 찰리 컬버슨이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글러브에 잡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이를 빠뜨리고 만 것.
그 사이 주자 세 명은 모두 홈을 밟았고, 점수는 7-3까지 벌어졌다. 팽팽한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판가름 났다. 역전극을 바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2만 5807명의 관중들은 그 실책이 나오자마자 구장을 빠
다저스는 3경기 연속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이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8회까지 한 점 차로 쫓기며 마무리로 누구를 올려야 할지 고민했지만, 컬버슨이 그 고민을 해결해줬다. 다저스는 시즌 83승(55패)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고, 콜로라도는 75패(65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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