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요약본이 공개되자 통합진보당은 날조 수준의 왜곡이라고 반박했는데, 오늘 RO 비밀모임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전문을 살펴보면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더 황당한 내용이 많은데요.
김시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오늘 추가로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5월 RO 모임이 이미 한 차례 보안당국 눈을 피해 연기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의원은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곤지암 모임'을 언급하며 며칠 전 공안당국 감시로 모임이 연기됐음을 시사합니다.
통진당 주장대로 당원 모임이라기보다 비밀모임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의원은 북한의 기밀정보도 훤하게 알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해,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했지만, 북한이 중국과의 정치
협상으로 핵실험에 성공했다며 극찬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을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위협 세력으로 등장했다고 찬양하기도 합니다.
"북한 핵무기가 뭐가 문제냐. 민족의 자랑이다"고 한 말은 이 의원의 북핵에 대한 인식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 '우주전쟁'을 예로 들며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것은 외계인이라고 생각했던 미국이 이젠 북한을 우주적 외계인으로 느끼고 있다는 발언도 등장합니다.
안철수 의원에 대한 평가절하도 눈에 띕니다.
안철수 의원이 재보선에서 통진당 후보의 토론 제의를 두려워했다며,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안 의원은 대격변기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깎아내렸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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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