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유럽파 코리안 더비서 박주호(26)의 마인츠가 구자철(24)이 활약한 볼프스부르크를 꺾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5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코파체 아레나서 끝난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경기서 나란히 선발 출장했다. 마인츠는 2-0으로 승리, 개막 3연승을 달렸다. 후반 15분 막심 추포-모팅의 선제골과 후반 32분 니콜라이 뮐러의 추가골을 성공시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좌측 풀백 박주호는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구자철은 이날 68분간 활약했다. 함께 허리진을 구축했던 루이스 구스타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후반 23분 아쉽게 교체됐다.
박주호는 전반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무실점에 기여한 이후 후반부터는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에는 상대 우측면 공격수인 비에이리냐의 빠른 속도에 고전했다. 이후에는 안정을 찾아갔다.
박주호(사진)가 풀타임으로 활약한 마인츠가 구자철이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꺾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구자철은 이날 미드필더로서 1차 저지선의 임무를 맡아 구스타보와 공격형 미드필더 디에구 사이서 전천후로 활약했다. 공격적인 재능도 빛났다. 구자철은 전반 15분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중반에는 감각적인 턴 동작으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에는 더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수비수의 경고를 얻어낸데 이어 후반 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몸을 던져 위협적인 헤딩슛을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과도 다름없었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경기는 원정팀 볼프스부르크의 공세속에 진행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반 14분 비에이리냐가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마인츠도 전반 22분 오카자키 신지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크게 빗나갔다.
볼프스부르크도 전반 27분 비에이리냐가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마인츠의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볼프스부르크는 후반 12분 비에이리냐의 왼발 슈팅을 날리며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5분 마인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막
이어 3분 뒤 구스타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사실상 마인츠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던 마인츠는 후반 32분 니콜라이 뮐러가 2-0으로 달아는 오른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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