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김재호 특파원] 확실히 ‘난 놈’이었다. 야시엘 푸이그가 한 순간에 역적에서 영웅이 됐다.
푸이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8회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6회 수비에서 교체 출전한 푸이그는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댄 제닝스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푸이그에게 이번 마이애미 원정은 많은 의미가 있었다. 마이애미는 쿠바에서 탈출한 그의 가족이 정착한, 그에게는 또 다른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마이애미 지역 언론들도 푸이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시리즈 첫 경기가 열린 20일에는 기자회견까지 따로 열 정도였다.
야시엘 푸이그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으로 역적에서 영웅이 됐다. 사진(美 플로리다 마이애미= 한희재 특파원 |
경기 외적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다. 경기 전날 마이애미 히트의 농구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와 밤늦게까지 파티를 했다
그렇게 그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역적이 되고, 마이애미 원정은 악몽의 순간으로 남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홈런 한 방으로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해결했다. 확실히 그는 뛰어난 선수였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