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강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면서 어제(18일) 새벽에도 한강 다리에서 30대 남성이 투신을 하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무더위와 술김에 벌인 소동이었는데요.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 난간 위에서 한 남성이 구조대원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이 남성이 갑자기 뛰어내리려 하자 구조대원들이 다급히 붙잡아 가까스로 끌어올립니다.
어제 새벽 6시쯤 36살 나 모 씨가 만취상태로 잠실대교에 올라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20분 동안 자살 소동을 벌이던 나 씨는 바로 이곳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26일엔 성재기 전 남성연대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발생한 한강 투신 시도는 지난달까지 모두 52건, 대부분 6~7월에 집중됐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강가를 찾는 피서객이 늘면서 덩달아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
- "국지성 호우 기간이나 장마철 때는 한강 유속이 너무 빨라져서 요구조자는 물론이고 구조대원들까지 작업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또 최근 잇따라 발생한 국회의원 등 유명 인사들의 투신 또한 모방 사고가 늘고 있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