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정원 국정조사 재개 합의를 두고 민주당 특위 위원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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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국정원 개혁에 강경론자로 통하는 신경민 의원.
국정원 기관보고 비공개 등 국정조사 정상화가 민주당 측이 한 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로 합의되자 신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신 의원은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간사의 국정조사 재개 합의는 악마의 합의"라고 같은 당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민주당 특위위원(tbs 라디오 인터뷰)
- "왜 악마의 합의인지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난번 1차 여야 간사합의에서 잘못된 합의가 있었습니다."
또, 더 나쁜 악마는 증인 선정이 합의될 때까지 증인 명단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국정조사에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에 정청래 의원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국조특위 사전회의 때 결정한 것을 마치 자신만 선명한 것처럼 인기성 발언을 하는 것은 악마의 비겁함인가"라며 신 의원을 비꼬았습니다.
이처럼 당내 내분이 끊이지 않는 것은 국정원 국정조사 등 정치권 현안에 대해 지도부의 리더십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오늘 민주당 초선 의원 10명은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조사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의 날선 공세, 당내 강경론파의 내분, 여기에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 등으로 민주당이 점점 어려운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