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대여금고를 찾아내서 예금통장과 귀금속을 압수했습니다.
차남 재용 씨가 최근 빌라를 팔아넘기고 받은 돈도 추적해 압류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 등 일가 7명의 대여금고를 압수했습니다.
압수 물품에는 예금통장 50여 개와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 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전 대통령 부부 명의의 금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재용 씨가 최근 고급빌라 2채를 서둘러 판 것에 주목하고, 빌라 구입자를 어제(2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빌라 구입자와 재용씨 자녀는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또 재용 씨가 빌라 2채를 매각한 날은 '전두환 추징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던 지난 6월 27일로, 시세보다 싼 값에 팔아넘겼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옛날에 봤지. (최근에는 못 보셨어요?) 한참, 한참 됐어. 요새는 안 보이던데…."
재용 씨가 추징을 피하려고 서둘러 매각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 스탠딩 : 엄해림/ 기자
- "검찰은 빌라 2채와 빌라 매매대금 30억 원을 우선 압류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