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식구 치료비 대느라 집안이 거덜났다는 이야기, 주변에서 한두 번쯤은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의료비 부담이 확 줄게 됐다고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 김천홍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2년 넘게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박주락 씨.
신장이식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1천여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환자 배우자
- "그냥 손 놓고 있으려고 했어요. 포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 박 씨 내외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정부가 중증질환 저소득층의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박 씨가 부담해야 할 돈이 450만 원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의료비 지원사업의 대상은 이른바 '4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환자로, 소득이 최저생계비 200% 이하이면서 본인부담 의료비가 300만 원 이상이어야만 합니다.
비록 2~3년 동안 한시적이지만 치료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탓에, 반응도 좋습니다.
▶ 인터뷰 : 안기종 / 환자단체연합회 대표
- "획기적이죠. 비급여를 지원해주겠다는 거잖아요."
다만, 4대 중증이 아닌 다른 질환 환자와의 형평성은 숙제로 지적됩니다.
▶ 인터뷰 : 정대희 / 의료사회복지사
- "질환 대상을 포괄적으로 넓히는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의료비 지원은 최대 2천만 원까지 가능하고, 반드시 입원 중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신청해야 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