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4차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남북대화가 장기 국면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조바심이 난 북한은 남측이 무성의한 태도를 취했다며 비난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은 4차 실무회담에서도 합의문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어제 개성공단에서 7시간에 걸쳐 5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우리 측은 가동중단 재발 방지를 보장할 실질적인 방안을 요구했지만, 북한은 조속한 재가동을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웅 /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 "(북측이) 가장 본질적 문제인 재발방지 보장과 관련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오는 22일, 다음 주 월요일에 개성공단에서 5차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회담이 길어지는 책임을 남측의 태도에 돌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 소식을 보도하며 "남측이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이 합의서 초안조차 준비해오지 않았다며 "횟수나 채워 회담한다는 형식만 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회담 직후 비난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입장 차이가 컸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