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투수 김진우가 16일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2일과 14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이 불발됐다. 공을 던진다면 2주 만이다.
김진우는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치르는 한화와의 2연전의 첫 카드로 김진우를 내세웠다.
장맛비 때문에 2번이나 등판을 거른 김진우는 16일 광주 한화전에 출격한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 2일 SK전으로 어느새 2주가 지났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를 향한 시선은 우려가 적지 않다. 경기 감각 부족으로 제 구위를 펼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다. 지난 13일 두산전에 등판한 KIA 투수들은 다들 감을 잃어 그런지 부진했다. 때문에 2주 동안 공을 던지지 못한 김진우가 100% 실력을 발휘할 지가 확실치 않다. 선동열 감독도 “열흘 이내 투구라면 괜찮은데 그 이상이 되면 문제가 따른다”고 걱정했다.
그렇다고 부진이 예고된 건 아니다. 김진우는 현재 KIA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6월 이후 무패다. 5경기에 나가 4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는 기본이었다. 최근 확실히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욱 크다.
더욱이 2주 만의 등판이 처음은 아니다. 김진우는 지난 4월에도 2주 만에 투구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아주 기분 좋은 경험이다.
김진우는 지난 4월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등판한 뒤, 어깨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동안 빠졌다. 그리고 2주 뒤 문학 SK전에 등판했는데,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2주간의 실전 감각 부족은 전혀 없었
김진우는 오래 쉬어도 괜찮았다. 1주일 넘어 등판한 경기에서 패한 적도, 난조를 보인 적도 없었다.
7월 들어 2승 2패로 주춤한 KIA는 4위 두산을 0.5경기차로 쫓고 있다. 이번 경기가 참으로 중요하다. 4월 19일처럼 오랜만에 등판하는 김진우가 승리를 이끌어주는 파랑새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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