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발췌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상당한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작전통제권은 환수가 당연하고, 주한미군도 2011년까지 서울에서 철수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화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한 반미 감정과 더불어 반일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미국을 '제일 큰 문제'라고 표현하면서 적대적 인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또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면서 "제일 미운 나라가 미국이다. 평화를 깰 수 있는 나라 1번으로 지목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미군이 한국군의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인 작전통제권은 환수가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 외국 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 체면이 아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습니다.
더불어 2005년 미국의 북한에 대한 방코델타아시아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의 실책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BDA 문제는 미국이 잘못한 것인데, 북 측을 보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의 주장을 못 믿겠다"면서 "생트집을 잡고 있다"며 반감을 표출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