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억 원에 해당하는 차량, 이른바 '슈퍼카'를 가진 사람들이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으로 차를 바꾸고 싶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급 수입차가 갑자기 멈춰 서자, 뒤따르던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합니다.
이번엔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끼어든 차량과 어색하게 부딪힙니다.
36살 한 모 씨 등 38명은 자신들의 최고급 승용차인 '슈퍼카'로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겁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이런 사고뿐 아니라 슈퍼카 주인들은 수억 원에 해당하는 이런 해외 고급 승용차의 엔진을 망치로 부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09년부터 32차례에 걸쳐 가로챈 금액만 3억 5천만 원.
자동차 공업사 사장인 한 씨가 수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범행을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진 / 손해보험협회 외제차분석 전문가
- "보험사 직원들이 그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없어서 청구하면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고 지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억대 차량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피의자들은 보험금을 받아 차량을 개조하거나 바꾸는 데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석 / 광역수사대 지능1팀장
- "(보험금으로) 색상을 바꾼다든가 이런 것을 바꾸려고 고의적으로 사고를 내는…."
경찰은 한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2살 김 모 씨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