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포용정책을 밀어부쳤던 이 장관이 물러남에 따라 대북정책의 기조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북핵 사태 이후 사퇴압력을 받아왔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끝내 낙마했습니다.
올해 2월에 취임한 이후 8개월만입니다.
인터뷰 : 이종석 / 통일부 장관
-"북 핵실험 이후 남북화해를 위해 그동안 해온 노력과 성과들이 무차별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정쟁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보다 더 능력있는 분이 와서 극복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사퇴가 자신의 뜻이 아니라 외부의 상황에 따른 어쩔수 없는 결과라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 이종석 / 통일부 장관
-"핵실험 등 발생했을 때 장관으로서 정책적으로 져야할 책임과 그에 관계없이 발생한 상황 때문에 짊어질 부담,,,"
특히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북정책 수행과정에서 큰 과오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으며 대북포용정책이 거둔 성과들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북한 끌어안기 정책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북측이 제18차 장관급회담을 한미 군사연습을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연기하면서 마음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 5월 남북 열차시험운행 하루를 앞두고 북측이 이를 취소한 것도 이 장관에겐 큰 부담이 됐습니다.
급기야 북한이 7월 5일 미사일 발사와 지난 9일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이 장관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이 때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북핵 사태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이 장관에 대한 사퇴 압박을 가했습니다.
외교부 장관과 국방장관이 물러나는 상황도 이 장관의 결심을 제촉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상욱 / 기자
-"하지만 대북 포용정책의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이 장관이 꼬일대로 꼬인 북핵 사태를 뒤로하고 장관직을 내던진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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