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이례적인 일이었다. 공식경기를 하루 앞두고 마련된 기자회견에 최강희 감독과 함께 참석한 선수는 스쿼드의 막내 손흥민이었다. 통상적으로 주장이 감독과 함께 나서는 것을 생각하면 낯선 풍경이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과의 7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최강희 감독과 손흥민이 공식 기자회견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최강희 감독은 팬들의 관심이 가장 뜨거운 손흥민의 선발을 공식화했다.
최 감독은 “(지난 5일)레바논 원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내일 우즈베키스탄전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처럼 되질 않았다. 오히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나가게 됐다”는 말로 출전을 못 박았다. 늘 선수선발에 대해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던 최강희 감독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도 특별한 경우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의 선발이나 이것이 외려 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던 최강희 감독이다. 어린 손흥민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었다.
최 감독은 “생각을 달리 했으면 좋겠다. 선수는 큰 경기 혹은 부담스러운 경기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또 그간 대표팀에서 좋지 않은 기억도 모두 털어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지금까지 손흥민의 대표팀 활약이 미미했다는 것을 염두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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